Day by day

하라주쿠 산책

ritsko 2005. 12. 1. 21:43
시부야에서 핸드폰을 산 뒤 그냥 집에 들어가기도 약간 아쉬워 한 정거장 더 지하철을 타고 나와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 디노님이 오셨을 때 한번 가봤고 대나무숲은 심지어 한번도 가본 적이 없지요. -_-;
지난번에 갔을 때는 일요일이라 정말 길거리에 사람이 흘러넘칠 듯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그럭저럭 다닐 만하더군요. 자주 가는 시부야와는 다르게 좀더 아기자기하고 특이하거나 예쁜 물건들을 파는 곳도 많아 즐거웠습니다.

왠지 압구정 로데오 거리 앞의 거리 간판을 생각나게 하는 타케시타 거리의 간판

걸어내려가다 보이는 크레페 집에서 크레페도 하나 사서 먹어보고...

생딸기와 크림이 들어간 것이었는데
대나무숲은 생크림이 좀 많아서 부담스러웠다더군요(저는 맛있던데... ^^;)
딸기랑 생크림을 싸고 있는 크레페가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맛이 깔끔했습니다.

크레페 가게 두 집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먹은 집 간판에는
한글로 '맞은편 집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하는 이유'를 적어둔 점이
재미있더군요. ^^;(나름 마케팅?)

비잉 둘러 나오는 길에 발견한 북오프.
들어가니 약간 매캐한 책 냄새 때문에 좀 보다 금방 나왔습니다.

이곳 역시 우연히 들어간 그릇 가게.

지하철 역쪽으로 오다 들어간 스누피 타운.
스누피라면 이미 지나간 유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어찌나 예쁜 게 많은지
몇 개를 들었다놨다 하다가 머그컵 두 개만 사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