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TV를 열심히 보는 편이 아니었으니 일본에 와서도 TV 시청 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더 줄어들지 않았나 싶네요. 가끔 공부하는 셈 치고 그냥 틀어두기는 하는데 그건 본다기 보다는 거의 강제로 '귀에 들어오는' 수준이니... ^^;
일주일 통틀어서 그나마 매주 챙겨보는 건 월요일저녁나절에 하는 스맙의 토크쇼 스마X스마와 그거 보기 전에 틀어두고 있다보니 얼결에 보게 되는 드라마 서유기 정도네요.
이 서유기는 정말로 의도하지 않게 스마X스마를 보려고 좀 일찍 틀어놨다가 매주 보게 됩니다. -_-;(이래서 드라마들이 골든타임을 노리는 걸지도) 볼 때마다 후카츠 에리의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기미와 카토리 싱고의 뽀미언니스러운(...) 연기, 놀랍도록 조악한 세트장을 씹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볼만하긴 합니다만...
어제는 스마X스마에 장동건이 나오더군요.
이번에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무극의(일본 개봉명은 '프로미스'인 모양) 홍보차 나왔던데 지금까지 봤던 한국 배우 중에서 매너나 화술이 가장 훌륭했습니다.
이 코너가 게스트를 불러놓고 스맙 멤버들이 두명씩 팀을 나눠 요리를 해주는 형식인데 마지막에 요리를 먹고 나면 나름 이러저러해서 좋았다든지 하는 평을 하면서 더 맛있었던 팀에 손을 들어줘야 합니다.
즉, 나온 요리에 대해 (소위 일본 요리 만화들에서처럼 ^^;) 나름 형용사도 써줘가며 평을 해줘야 재미가 있는데 지금까지 봤던 최악은 역시나 최지우였군요. 오로지 '맛있어요', '이것도 맛있네요', '저것도 맛있네요' 로 일관해서 옆에서 통역하는 사람은 열심히 '맛있다네요'만 번역하는 상황이 참으로 갑갑했습니다만 장동건 같은 경우 나름대로 열심히 '이 요리는 이런 점이 특이하다'든지 자신의 감상을 피력하더군요.
기무라 타쿠야의 '롱 베이케이션'을 봤다고 한다든지 나카이에게 야구 이야기를 거는 등 그야말로 쇼 프로에 초대받은 게스트로서의 성의도 보였고 말이지요.
마지막에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준도 좀 뜻밖이긴 했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제같은 경우 쿠사나기 츠요시가 감기로 빠져서(진행 10년만에 처음이라네요.;) 좀 아쉬웠습니다. ^^; 평소에 한국 배우들 나오면 정말 열심히 한국어로 말도 걸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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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도 변함없이 오밤중에 편의점 마실을 나갔습니다. 저녁을 8시 넘어 늦게 먹는 편인데도 주말에는 워낙 늦게 자다보니 슬슬 주말 행사가 되어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