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은 레스토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계열의 런치 세트 가격대 성능비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한국과 별 차이 없을 정도의 가격에 양도 많고 대부분 음료는 무한 리필이더군요.
지난번에 한국에서 아는 동생이 와서 시부야의 타파스 타파스를 점심 시간에 간 적이 있었는데, 스파게티는 평소 양의 1.5배쯤 나오는 데다가 음료수도 무한리필이 자동으로 붙는 걸 보고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백화점 같은 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나 주택가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면 점심 때 모여서 하염없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아줌마들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지요.
최근 일본에서는 '부인의 점심은 세레브(セレブ), 남편의 점심은 셀프(セルフ)'라고 한다던가요...-_-;
어찌됐든.
대나무숲 회사 사무실 근처에 점심시간에 꽤 괜찮은 스테이크 요리와 샐러드 바가 런치 세트로 나온다는 레스토랑이 있다며 점심 때 나오라는 호출에 매일 혼자 먹기도 민숭한지라 잽싸게 튀어 나갔습니다.
화이트데이 핑계겸 저녁에 외식을 해볼까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저녁 시간에는 왠지 어디에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잘됐다 싶기도 했지요.
이 레가토는 저녁에는 좀더 본격적인 분위기일 것 같은데, 점심에는 어느 정도 타임 서비스(?) 느낌으로 영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크게 파스타 세트, 스테이크 세트, 로스트 포크(?) 세트 정도로 나뉘더군요.
가격은 파스타 세트가 1,100엔 정도, 고기 쪽은 1,400엔, 2,000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