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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을, 12주째
ritsko
2007. 4. 12. 13:29
어째 병원을 다녀오는 두 주에 한번씩 갱신을 하게 되네요. 이 블로그 만들고 아마 갱신이 가장 뜸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주문했던 책 중에 들어있었던 메리 여왕의 전기가 아주 지대로 굿(하이킥의 교감 선생님 어법으로)이라서 포스팅이나 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네요. 다음 포스팅은 그걸로나 써봐야겠습니다.
병원에서 한 선생님에게 검진을 받으려다보니 시간 잡기가 힘들어서 자꾸 진료 시간이 아침으로 아침으로 당겨지더니 오늘은 무려 병원 여는 시간인 8시 반에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제법 붐비는 전철을 타고 서둘서둘 갔더니 혈압이 계속 높게 나와서 결국 세번 넘게 쟀네요. -_-;
이번부터는 드디어 배 위로 보는 초음파로 검진을 받아서 대나무숲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자고 있을 때라 움직이지 않는 게 좀 아쉬웠지만 심장도 잘 뛰고 있고 오늘은 소리도 들려주시더군요. 태아의 심장박동이 빠르다는 건 책으로도 초음파 화면으로도 봤지만 실제 소리로 들으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무슨 드럼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키(?)는 5.8cm, 머리둘레도 정상, 별 문제없이 크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워낙 알아서 이것저것 다 미리 말을 해주시는지라 맨 마지막에 '뭐 질문할 것 있으세요?'라고 할 때 항상 뻘쭘하니 '없습니다' 하게 되네요. 사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약간(많이) 궁금한데 너무 일찍 물어보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 너무 따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사실 궁금할 뿐이지 어느 쪽이든 크게 상관은 없는데..;) 때되면 알아서 알려주기도 한다니 그냥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일본에는 임신 후에 구역소에서 모자 수첩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안에 검사들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이런저런 쿠폰 등도 들어있어 제때 받아두는 게 좋다고 함- 분명히 지난번에 검진을 갔을 때 '아직 필요 없느냐'고 확인하니 '필요 없다'고 해서(주변에서 아기 키우는 친구들이 먼저 받아두라고 서둘렀는데 병원에 갈 때마다 '아직 필요없다'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냥 갔었습니다만 접수하는 카운터에서 '모자 수첩은 가지고 오셨느냐'고 물어 잠시 당황했지요. 일단 다음번에 가져오는 걸로 해결.
태명은 결국 친구가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다른 친구가 봄에 태어날 아이라 봄이라고 부르더라' 라고 하는 걸 듣고 지어본 가을이라는 이름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네요. 성과 붙여 부르니 꽤 예쁘기도 하고요. : )
지난번에 한국에서 주문했던 책 중에 들어있었던 메리 여왕의 전기가 아주 지대로 굿(하이킥의 교감 선생님 어법으로)이라서 포스팅이나 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네요. 다음 포스팅은 그걸로나 써봐야겠습니다.
두 주 전쯤 찍은 사진이지만 올해 찍은 것 중에 제일 탐스러워서. :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제법 붐비는 전철을 타고 서둘서둘 갔더니 혈압이 계속 높게 나와서 결국 세번 넘게 쟀네요. -_-;
이번부터는 드디어 배 위로 보는 초음파로 검진을 받아서 대나무숲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 자고 있을 때라 움직이지 않는 게 좀 아쉬웠지만 심장도 잘 뛰고 있고 오늘은 소리도 들려주시더군요. 태아의 심장박동이 빠르다는 건 책으로도 초음파 화면으로도 봤지만 실제 소리로 들으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무슨 드럼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키(?)는 5.8cm, 머리둘레도 정상, 별 문제없이 크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워낙 알아서 이것저것 다 미리 말을 해주시는지라 맨 마지막에 '뭐 질문할 것 있으세요?'라고 할 때 항상 뻘쭘하니 '없습니다' 하게 되네요. 사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약간(많이) 궁금한데 너무 일찍 물어보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 너무 따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사실 궁금할 뿐이지 어느 쪽이든 크게 상관은 없는데..;) 때되면 알아서 알려주기도 한다니 그냥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일본에는 임신 후에 구역소에서 모자 수첩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안에 검사들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이런저런 쿠폰 등도 들어있어 제때 받아두는 게 좋다고 함- 분명히 지난번에 검진을 갔을 때 '아직 필요 없느냐'고 확인하니 '필요 없다'고 해서(주변에서 아기 키우는 친구들이 먼저 받아두라고 서둘렀는데 병원에 갈 때마다 '아직 필요없다'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냥 갔었습니다만 접수하는 카운터에서 '모자 수첩은 가지고 오셨느냐'고 물어 잠시 당황했지요. 일단 다음번에 가져오는 걸로 해결.
태명은 결국 친구가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다른 친구가 봄에 태어날 아이라 봄이라고 부르더라' 라고 하는 걸 듣고 지어본 가을이라는 이름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네요. 성과 붙여 부르니 꽤 예쁘기도 하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