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잡담들 II

ritsko 2008. 3. 5. 18:31
  • 지난 주말에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큰 가전, 장롱과 소파 등의 큰 가구(?)들은 모두 구입 완료했네요. 이번주에는 이사갈 집 도배와 청소가 끝날 것 같고 주말에 산 물건들은 이번 주말 넘어서나 도착하니 그 후에는 정말로 이사짐이 오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는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본에 들어갈 때도 짐이 예정했던 날보다 보름 가까이 늦었던지라 이번에는 아예 느긋하게 때되면 오겠거니 하고 있지요. 처음에 일본에 들어가서 아무런 짐 없이 마냥 기다릴 때보다야 지금은 훨 럭셔리(...)하지 않겠어요.
    아무튼 이사할 집은 이번주면 거의 준비가 끝나서 이사짐 도착하는 날이 곧 이사날이 될 듯하네요.


  • 일본 가기 전에도, 일본에서도 TV를 오래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한국에 다시 오니 TV보는 시간이 은근히 늘어나네요. 식구들 드라마 볼 때마다 옆에서 같이 보게 되는데 근래에 제일 재미있게 봤던 건 '이산'과 '박정금'이었군요.(그러고 보니 둘 다 사람 이름이네..;)
    이산에서는 지상렬이 연기를 너무 못해서 좀 짜증나긴 합디다만 이야기는 재미있게 잘 끌고 가더라구요. 아까 어느 신문 기사에 보니 감독이 지상렬 연기가 늘었다고 칭찬했다던데 그럼 예전 대장금때는 지금보다 못했다는 걸까요. -_-;(대장금은 안봤음..;)
    박정금에서는 한고은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끼니도 굶고 찍어 배가 고픈 건지 대사를 입에서 우물우물 다 씹어먹는 것 같아 별로였는데 사랑과 야망에 나온 이후로는 역할도 자신에 맞게 잘 고르는 것 같고 연기도 많이 늘었네요. 눈이 너무 움푹하니 들어가서 잘생겨도 부담스러웠던 김민종도 나이가 좀 드니 꽤 분위기있게 바뀌었고 말이죠.

  • 일본에서는 집전화 없이 각자 핸드폰만 가지고 살았는데 한국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집전화를 놔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친정에 있는 동안 겪어보니 당분간은 집전화는 그냥 관두자, 쪽으로 마음이 굳어졌네요.
    혜린이가 자는 동안 불쑥불쑥 울려대는 것도 짜증나는데 받고 보면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90%는 안 받아도 될 광고 전화들이라서 애 막 재워놓고 전화벨 울려 뛰쳐가 받았는데 '고객님~ 어쩌고' 하거나 '사모님, 어디에 좋은 빌딩이~' 하면 '야, , !!' 하고 박명수처럼 호통을 쳐버리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