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일상사

ritsko 2008. 8. 24. 01:19
제 그렇게 더웠냐 싶게 하루아침에 선선해져서 가을도 성큼 다가왔고 아파트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울리게 했던 올림픽도 끝나가네요.
오늘 야구는 정말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경기였고 낮에 했던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참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와 보는 재미가 더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SBS의 그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캐스터 아저씨가 참 짜증이어서 왠만하면 다른 채널로 중계를 보곤 했는데 일각에서는 나름 '역동적인 중계방송'이라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니 역시 사람의 취향이란 제각각인 듯합니다.

름에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면서 제모를 안하기도 좀 그런데 귀찮긴 또 은근 귀찮죠.
평소에는 그냥 여성용 면도기를 사용합니다만 한번 사용하면 4주는 거뜬하다는 광고를 보고 혹해서 처음으로 제모용 왁스스트립이라는 걸 사봤습니다만 요령이 없어서인지 당췌 제모가 되질 않는군요.

분명히 인터넷의 사용후기들은 꽤 좋은 편이었는데 설명서대로 해봐도 접착부분이 다리에 퍼렇게 쩌억 붙어 나와서 애매합니다.
맨 처음 할 때는 완전 접착 부분이 다리로 다 옮겨와서 난감했는데 두번째로 할 때는 좀 낫더군요. 한통 다 쓸 때쯤에나 요령이 생기는 건가! 싶은데 일단 남은 건 다 써봐야겠죠?

랜 친구가 지난주에 남매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으니 벌써 몇년을 이어온 인연인가요. 열서넛때 만났던 소녀들이 어느새 아기 엄마가 되었다는 생각에 세월의 무상함에 잠시 젖었습니다.
출산 선물로 배냇저고리를 사두고 예정일이 아직 좀 남아서 안부치고 게으름 피우고 있었는데 덜컥 일찍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월요일에는 서둘러 택배로 보내야겠습니다...; 역시 아기가 나오는 것만큼은 정말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아이를 낳기 전에야 '한번에 해결' 운운하며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막상 낳아보니 하나로도 허덕허덕.
그래도 '남매둥이'라고 하면 '힘들어도 그야말로 한큐에 해결!'이지 않을까 싶어요. ^^ 씩씩한 친구라서 쌍둥이도 거뜬하게 잘 키우리라고 믿습니다.

짜의 힘이란 참으로 무서워서 지지난주던가 낚시 이벤트를 했던 주말에는 마비노기가 내내 저 상태더군요.
혜린이 보면서 던전을 돈다거나 하는 건 당근 불가능합니다만 웹상의 지인들이 아직도 그쪽에 좀 있는지라 무료화된 이후로 가끔 대화방처럼 접속만 해두곤 하는데 그 주말에는 정말 접속도 한번 못해봤네요.
군대에서 외박 나와서도 멀쩡히 접속했었다는데 저는 유독 계속 튕겨서 나중에는 '군바리도 들여보내주면서 애엄마는 차별하냐!' 라고 혼자 버럭거렸습니다.

시는대로 스킨을 새로 입혔습니다. 요즘 제 일상에서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기분전환할 만한 걸로 이것만한 게 없더군요.
익스플로러 최신버전에서는 방명록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이콘 부분도 다시 손을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