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드디어... 드디어....!

ritsko 2005. 7. 27. 22:39

집안의 모든 물건이 바닥에 널부러진 상태..;

오늘 이사짐 업체에서 세관 통관이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금요일에 갖다준다고 하네요.

중간에 대나무숲의 비자 문제 때문에 짐이 묶여서 한 열흘 가량을 고스란히 날리는 바람에 거의 한달 보름만에 서울에서 출발한 짐이 우리 손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ㅜ(여기가 무슨 미국쯤 되냐...)
엄마 말마따나 살면서 받은 짐 하나하나에 정말 끝내주게 애착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동안 어찌 살았냐 하면....
저 상 하나로 컴퓨터도 하고 밥도 먹고 했더랬지요.
상 높이가 좀 어정쩡해서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컴퓨터를 쓰고 밥을 먹고 했더니 둘 다 어느 순간에 어깨와 허리가 뻐근하고 딱딱한 바닥 때문에 온 몸이 쑤시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뭔가 더 사려고 하니 전부 부친 짐에 들어있어서 사기에도 애매해서 계속 고민만 하다가 지나갔네요. 무엇보다 대나무숲은 태터 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노심초사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대개 집에서 컴퓨터 앞에 붙어 있으니 뻐근하기가 더한 것 같네요. -_-; 이제 금요일만 지나면 이 생활도 바이바이라는 게 너무나 기쁘군요. -.ㅜ

그래도, 없으면 없는대로 살았던 것도 나중에 한 2-30년쯤 뒤에 '그때는 말이지~ ' 하고 두고두고 이야기할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구우님 가라사대 포지티브 싱킹구♬)
내일은 짐 오기 전에 집 좀 치워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