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Come back Home
ritsko
2005. 8. 9. 20:55
그림은 마비노기에서 개발 중이라는 하우징 시스템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내내 집에서 다녔고 어디 어학연수 같은 것도 다녀본 적 없으니 머리털 나고 집을 떠나서 이렇게 오래 있어본 것이 처음이었더군요. 그것도 직접 밥해먹고 빨래 해가면서 말이지요.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스러웠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저 자신의 생존(!)과도 연결된 문제인지라 어찌어찌 해나가게 되더군요. 결국 일종의 현지 적응 테스트 기간쯤 되었네요.
다행히 살 곳도, 같이 살 사람도 모두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이 잘 맞아서 한시름 덜었습니다. ^^;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복숭아와 수박을 정말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고
-이번 복날에 못 먹었던 닭죽을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디에서든 알아듣기 위해 바짝 긴장을 하고 들어야 했는데 인천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를 하는데 집중하지 않고도 말이 들리니 행복하더군요.
TV를 트니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모든 프로그램이 다 재미있었습니다..;(이 TV 프로그램만큼은 적응이 안되고 있음)
한국은 비가 온 이후인데 일본보다 덜 습한 것 같군요. 역시 일본은 습도가 엄청 높은 듯.
그래도 제 손으로 직접 짐 풀고 꾸며놓은 집을 떠난지 반나절이 넘으니 그곳도 거기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벌써부터 많이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