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Movie
찰리와 초콜릿 공장
ritsko
2005. 9. 21. 01:19
조니 뎁의 윌리웡카는 원작보다 카리스마가 파워 업!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개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야 초 기대작이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국내 영화들의 러시 속에서 어째 맥을 못 추고 금세 7관과 9관으로 밀려났더군요.
더 늦으면 아무래도 dvd로 봐야 할 것 같기에 서둘러 표를 끊어버렸습니다.
원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비밀'은 어릴 적 읽은 메르헨 시리즈 중에 베스트 3 안에 드는 작품이었고 거기에 팀 버튼과 조니 뎁, 대니 엘프먼이라는 완벽한 팀으로 영화화가 된다고 하니 보기 전부터 기대가 하늘을 찔렀더랬지요.
영화 초반에 찰리가 사는 동네와 배경 음악을 보면서 '저 도시에는 브루스 웨인과 윌리 웡카가 경제를 움직이고 있겠군' 하는 생각이 대번에 들더군요. ^^;
대개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영화화하면 팬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인데 그야말로 원작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원작의 활자라는 전달 수단의 한계(?)를 보완한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더군요.
작품을 제대로 즐기겠다!는 각오로 초콜릿을 잔뜩 사서 들어갔는데 영화를 보느라 넋이 빠져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메인 초콜릿 공장 신은 원작보다는 스케일이 약간 작았지만
대신 색감은 팀 버튼 답게 화려하더군요.
영화에서는 여기에 제거당하는 아이들 뒤편에 웡카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넣어 한층 더 웡카라는 캐릭터를 선명하게 만들었더군요. 이 웡카라는 캐릭터의 변화와 원작에는 없었던 웡카의 아버지 이야기는 저는 영화만의 개성으로 보여 더 재미있었습니다만 원작팬들에게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움파룸파'족' 역의 딥 로이는 아마도 지금까지 중 가장 최다 배역이 아니었나 싶네요. ^^;
제 동생 주변의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별 재미 없었다고 했다는데 저와 함께 본 분들은 모두 즐거워 하더군요.
원작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마도 대개 열광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