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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그간의 미디어 기록

스펙터클해서 뒷권을 초조하게 기다리게 하지는 않지만 나오면 살 수밖에 없고, 보고 나면 본 시간 만큼은 따뜻하고 즐겁게 만드는 요츠바랑 되겠습니다.

뭐 이 책이야 보고 나서 크게 감상을 적을 일은 없지만 이번 권에서 요츠바의 우유 배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더군요. 정말 사소한 일상을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연출하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다 읽고 나서 작가 홈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니 정말로 요츠바가 찧고 구른 곳이 모델이 있네요.
요츠바가 산 자전거는 MUJI의 아동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실존하는 모델은 아니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꽤 재미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후카가 부회장이라는 건 의외면서도 묘하게 납득이 가더군요. 그런 엄마와 언니 밑에서 자라면 성격이 심히 둥글어지는 모양..;)

후나토 아카리의 언더 더 로즈(Under the Rose).
제목 보고 장미 밑에 뭐가 있다는겨 했는데 Under the Rose는 은밀하게 라는 뜻도 있네요.

제인 에어와 유키 카오리와 엠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호할만한 작품입니다(저는 제인 에어와 엠마를 좋아해서 일단 3권까지 봤지요). 다종다양한 메이드, 까칠하거나 새디스틱하거나 한량인 귀족, 금욕적인 가정교사 등이 골고루 등장하는 종합선물세트쯤 되려나요.
라이너스가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이 아니었음을 밝히려고 까칠하게 구는 2권까지는 음울하고 위태로운 분위기도, 미스 킹의 자살에 관한 결론도 마음에 들었는데 그 뒤로 가정교사 브레넌이 등장하면서 어정쩡하게 사운드 오브 뮤직(-_-) 분위기를 추가하려고 해 아쉽습니다(솔직히 브레넌을 보고 있으면 자기 앞가림부터 하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더군요).
3권까지 보면서 4권은 별로 안 궁금한데 오히려 이 작품의 10년 뒤 이야기라는 작가의 전작은 한번 보고 싶네요.

코드기어스-반역의 를르슈- 14화에 대한 감동의 포스팅이 여기저기에 올라와서 궁금해서 대나무숲이 보는 옆에서 같이 봤습니다만....
대망의 14화는 너무 기대를 했었는지 오히려 그냥 별 감흥이 없었고 결국 기억에 남은 건 죽어라 등장하는 피자헛이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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