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혹 무언가 결핍되게 키우는 건 아닌지, 내가 게을러 부족한 건 없는지 좀더 나은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한다. 당장에 눈앞에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절대 정답도 존재하지 않는 일에 대해. 오늘도 무언가 검색하러 육아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자신감에 넘치는 어느 엄마의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대나무숲을 찔러 원하는 대답을 듣고 잠시라도 마음의 위안을 찾는다. "잘 하고 있어요." 이래서 왠만하면 안 가려 하건만...-_-; 더보기 2개월을 넘어... 오늘로 친정엄마는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으면서 항상 가장 힘든게 가족과 헤어질 때인지라 내가 한국에 갔다 돌아올 때나 엄마가 오셨다가 가실 때마다 왜 그렇게 뒤통수 보기 전부터 목부터 메이는지 고맙다고 인사도 못한 채 괜히 눈도 못 마주치고 헤어집니다. 오늘도 또 그랬네요. -_-; 이 나이(...) 돼서 아이도 낳았는데 아직 이러니 언제쯤에나 어른스럽게(?) 다음을 기약하며 엄마와 헤어질 수 있을까요. 어제로 혜린이는 2개월이 넘어 3개월에 들어섰습니다. 한참 하루하루가 다를 때라 그런지 엄마가 도착했던 날보다 부쩍 많이 영글었습니다. 처음에 집에 데려와서 보니 사둔 옷들이 전부 커서 손이 목쪽으로 쑥쑥 빠지는 걸 보며 '옷이라도 좀 제대로 맞았으면 훨씬 편하겠다!' 고 생각했는데 이.. 더보기 12월 모유수유 학습 어제는 한달만의 모유수유 학습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가면 큰 미션이 있었던 게, 한달쯤부터 혜린이 배꼽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해서 근래에는 제법 톡 튀어나와버렸는데-인터넷이나 육아서적을 찾아보니 특별히 치료법은 없고 그냥 때가 돼서 들어가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더군요-이게 정말 그냥 둬도 괜찮은지 조산사분께 물어보기 위해 벼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금방 해결되겠지만 요즘 일본에 독감이 돌아서 뉴스에서도 난리인지라 그걸 보이러 소아과 가서 기다리는 게 더 찜찜하더군요. 지난번에 변비 때문에 갔을 때 보니 대기실에 감기 환자들이 줄줄이 앉아있는데 신생아는 먼저 진찰실 안에서 따로 기다리게 해준다고 해도 결국 감기 환자들이 들락거리는 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어제 54일째 기준으로 혜린이 몸무게는 5.1.. 더보기 Belle Epoque 엄마가 오신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그야말로 포스팅 제목대로 아름다운 시절입니다. 끼니 걱정 반찬 걱정 안해도 되고 무엇보다 숙련된 조교의 시험에 혜린이도 훨씬 편안해 하는 게 눈에 보여 저도 덩달아 편안해지네요. 둘이 있을 때는 젖 다 먹고 나서 눈 반짝 뜨면 '자라~ 자라~' 강렬한 사인을 보내며 무조건 못재워 안달이었는데 엄마가 보시더니 '아, 왜 애만 보면 자라고 해!'라며 말똥거리를 애를 데리고 슬슬 얼러가며 말도 걸고주고 하니 좀 놀기도 하고 그러다 자기도 하고 하네요. 그걸 보고 있으면 역시 가장 필요한 건 엄마의 마음의 여유가 아닌가 싶어요. 아직 저는 애가 잔기침만 한번 콜록 해도 한나절 내내 집중해서 감기가 아닌가 살피는 초보다보니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_-;(엄마도.. 더보기 1개월 2주째 이번주 수요일이면 막내 수능 때문에 서둘러 귀국하셨던 엄마가 2차 방문(...)하십니다. 혜린이가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슬슬 끼니 챙기는 게 점점 소홀해져서 엄마가 해주시는 뜨신 밥이 먹고싶어요. 그 사이의 한달여 기간은 한마디로 대나무숲의 길고 긴 한달이었습니다. 엄마가 귀국하시고 나서 저는 산후조리 하느라 집안일 폐업하고 혜린이 젖 먹이는 일 외에는 손을 못댔고 그 사이에 대나무숲은 미역국 끓이기, 집안 정리, 새벽시간에 혜린이 보기(물론 그 외 시간에도...) 등등, 첫달은 대나무숲이 혜린이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혜린이가 보챌 때 대응책이라든지 상태의 변화에 저보다 더 빠삭하네요. 그나저나 모유를 먹이니 왜 이렇게 금방금방 배가 고픈 겁니까. 원래 끼니.. 더보기 지금까지의 모유수유 이야기 얼마전에 아기를 낳고 출산기를 올리신 S님의 포스팅을 읽다보니 병원에서 받았던 모유수유 관련 케어들이 생각나서 잠시 이야기를. 아이를 낳기 전 요가 수업에서 조산사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모유라는 건 절대 낳고 나서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보통 일주일에서 한달까지 생각해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날 때 당장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을 도시락처럼(...) 가지고 나오니까 모유가 많이 안 나온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였더랬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모유수유를 권장하지요. 아이를 낳고 나면 우선 병원에서 아이는 모유로 키울건지 분유로 키울건지 물어봅니다. '가능하면 모유로 키우고 싶다'고 하면 그 뒤로 거기에 맞춰서 움직여주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수술하고 나와서 바로 젖 한번 물리고 그 뒤로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