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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정가을 35~36주째 35주가 지나면서 매주 검진을 다니고 있습니다. 화요일은 요가, 목요일은 검진을 받느라 일주일에 두번이나 병원을 왔다갔다하다보면 시간이 후떡후떡 지나가네요. 34주 끝쯤부터 태동이 환상적으로 과격해지더니 결국은 배 아래쪽이 좌악 스크래치가 가고 말았습니다.(나름 꾸준히 로션은 발라주고 있었는데...ㅠ.ㅠ) 일단 튼살에 혹시 뭐 좋은 게 없으려나 싶어 인터넷을 좀 뒤져보니 임신 중에 살이 트는 건 관리를 잘해줘도 결국 개개인의 체질에 좌우된다는 글이 많네요. 이왕 터버린 건 팔자려니 생각하면서 아직 붉은 기가 도는 동안은 잘 관리해주면 수습이 되기도 한다고 해서 이번에 동생이 들어오는 길에 사다준 비오템 튼살용 크림을 열심히 발라주고 있습니다. 35주째에는 몸무게 2270g으로, 여기저기 치수를 재던 의사.. 더보기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순산에 가장 좋은 건 걷는 것이라고 하는데 날씨가 안 받쳐주는 상황인지라-이 날씨에 걷다가는 순산하기 전에 일사병 걸릴 듯- 지난번 병원 간 김에 30주부터 등록을 받는다는 산부인과의 마터니티 요가 교실을 예약해놨었더랬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임신 관련 책자에 보면 거의 기본적으로 요가 자세들이 실려있긴 한데 집에 있다보면 당연히 일부러 하게 되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뻣뻣하기로는 남부럽지 않은 체질인지라 그림대로 좀 따라하다가 안되면 그냥 휙 책 덮어버리고 되고 말이죠..; 그래서 이렇게 수업이라도 가면 일부러라도 움직이게 되겠지 싶어 챙겨두었는데 한번 가보니 역시 등록하길 잘했다 싶네요. 오늘은 아침 9시 45분 수업을 예약해뒀었는데 저 말고 4-5명 정도 더 있는 .. 더보기
정가을 30주째 덥습니다. 정말 올해는 작년의 3배쯤 더운 것 같습니다. 한국은 날씨가 들쑥날쑥 한다는데 여기는 8월 들어서 정말 구름도 한번 안 끼고 36도를 유지하며 매일 지글지글 태양이 작열하고 있네요. 대체 에어콘이 없던 시절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던 걸까요. -_-; 해뜨면 바로 지글거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매일 축축 늘어져있다보니 식욕이고 뭐고 다 달아나 매끼 챙겨 먹는 게 제일 큰 일입니다. 이번에 병원에 가서 재보니 몸무게가 무려 하나도 늘지를 않았더군요. 그래도 가을이는 순조롭게 300그램이 늘어서 1556g이 되었습니다(결국 나는 살이 빠졌다는 소리가 되나...). 더구나 표준 범위이긴 하지만 약간 큰 편이라고 하니 의외라면 의외네요.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이번 초음파 사진을 보고 있으니 지난번보다.. 더보기
정가을 28주째 지난번 진료 때는 대나무숲이 병원까지 같이 갔다가 출근 시간 때문에 먼저 나갔고 이번에는 한달만이라 좀 기다렸다가 함께 진찰실까지 들어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확실히 아기 아빠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초음파로 보여주는 디테일이 다르더군요. 지난번에는 매번 측정하는 수치들 재고 대강의 윤곽, 아기가 있는 자세 정도만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매번 재는 수치들을 잰 다음에 얼굴쪽까지 꼼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몸무게는 1,293g. 제법 커져서 초음파로 보고 있으면 이제 저나 대나무숲이 하는 말들도 모두 알아들을 것만 같더군요. 실제로 태동이 마구 심할 때는 슬쩍 다독거리면서 말을 걸면 좀 잠잠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 한 한달 전까지만 해도 태동이 느껴질 때는 그냥 안에서 움직이나보다 하는 정도였는데 이.. 더보기
정가을 26주째 7개월에 접어들면서 2주에 한번으로 검진이 늘었습니다. 이번 검진때는 아침 9시가 좀 넘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가을이도 별 움직임이 없었던 데다가 자세도 애매해서 별로 많이 보지는 못하고 왔네요. 이제 몸무게가 899그램. 지금 현재는 비스듬한 자세로 있는데 어차피 30주 이전에는 계속 바뀌어서 별 상관이 없다는군요. 어쩐지 태동이 양 옆구리(?)에서 동시에 퉁퉁거릴 때가 많아서 대체 어떤 시츄에이션인건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지난번 검진 때 의사선생님이 '앞으로 검진 때마다 0.2kg씩 늘리면 적당합니다'라고 했었습니다만, 전혀 신경 안쓰고 살다가 이번에 가서 몸무게를 재보니 신기하게 정말 딱 0.2kg이 늘었더군요..; '관리를 잘 하고 있으시군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속으로는 '.. 더보기
산부인과 개인 면담일 가을이는 일본에서 낳을 예정입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부모의 국적을 따라가는 속인주의라 여기서 낳는다고 시민권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주변에서 한국에 가서 출산을 하고 오는 경우를 보니 대부분 출산 두달 전쯤에 한국에 들어가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 후 두어달 있다 들어오는 식이라 거의 반년쯤 집도 비워야 하고 아기 아빠가 막 태어난 아기를 자주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더군요. 게다가 거리상의 문제로 왠만큼 타이밍을 잘 맞춘다 한들 출산시에 아빠가 옆에 있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야지요. 게다가 요즘 한국에서 출산하는 비용도 왜 그렇게 비싼 건가요...; 산후조리원이 2주에 200만원이라는 말에 기절했습니다. -_-; 친정에 있다가 낳으면 편하긴 할텐데 그래도 아이를 낳는다는 .. 더보기
초여름 휴가, 정가을 24주째 지난번 검진이 끝나고 바로 한국에 들어갔다가 3주쯤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신나게 딩굴거리다 이번 화요일에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열흘을 잡고 한국에 가니 오가는 하루씩 빼고 너무 짧아 이번에는 아예 3주를 잡고 나선 여행길이었는데 그래도 짧기는 마찬가지고 체감 기간은 열흘과 같네요..; 이번에는 여행 목적이 정말 확고하게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구른다, 였던지라 가능하면 약속도 거의 안 잡고 메신저도 안 켜고 그냥 내내 엄마랑 놀았는데 그래서 결과적으로 대개 동네 아줌마분들-한 동네에 20년을 가까이 살다보니...-이 사주시는 점심 맛집 투어와 엄마가 최근 심취하신 청계산 근처의 주말 농장에서 푸르른 상치밭을 바라보며 점심 먹기(...)로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가을에 급하게 .. 더보기
정가을 20주째 20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새 6개월째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아직 배가 많이 나오지는 않은 편인데 엄마를 닮았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을 거라시더군요. 그러면 좋을 텐데요. 이제 초음파로 보면 얼굴 윤곽도 꽤 또릿하네요. 대나무숲도 슬슬 팔불출 단계에 들어가서 이목구비가 예쁘다고 하더군요.(뭐 저야 첫주의 초음파 화면 보고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미 팔불출 중기겠지만..;)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초음파를 하러 눕자마자 의사 선생님이 사명감에 불타서 '이번에는 성별을 알아보죠' 라고 하셔서 매우 민망했군요..; 그러나 가을이는 이번에도 알리고 싶지 않은지 자세를 이리저리 뒤척거려서 의사 선생님을 고생시켰습니다..( '') 결과는... 듣긴 했는데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나중에 확실해지면 이야기하.. 더보기
정가을 16주째 10일은 4주만의 정기검진일이었지요. 이번에 갔을 때는 뼈가 거의 다 생겨 초음파 화면에서 하얗게 드러나 움직임을 보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오후 검진이라 마침 깨어있기도 해서 신나게 움직이는 걸 실컷 볼 수 있었네요. 손뼈가 이제 모두 생겨서 손바닥을 펴고 있다가 갑자기 주먹을 꼬옥 쥐는 게 선명하게 눈에 딱 들어오는데 저렇게 작아도 뭔가 생각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참 귀엽더라구요. 항상 들어서 제일 기쁜 건 '건강하네요, 힘차게 잘 움직이네요' 하는 말입니다. 이번에도 별 문제없이 잘 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니 기쁘네요. 이번부터는 모자수첩을 가져가야 했던지라 구역소에서 미리 받아놨더랬습니다. 진찰받기 전에 접수대에 맡겨두면 알아서 필요한 것 적어주고 검사했던 결과용지 같은 걸 붙여서.. 더보기
정가을, 12주째 어째 병원을 다녀오는 두 주에 한번씩 갱신을 하게 되네요. 이 블로그 만들고 아마 갱신이 가장 뜸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주문했던 책 중에 들어있었던 메리 여왕의 전기가 아주 지대로 굿(하이킥의 교감 선생님 어법으로)이라서 포스팅이나 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네요. 다음 포스팅은 그걸로나 써봐야겠습니다. 병원에서 한 선생님에게 검진을 받으려다보니 시간 잡기가 힘들어서 자꾸 진료 시간이 아침으로 아침으로 당겨지더니 오늘은 무려 병원 여는 시간인 8시 반에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제법 붐비는 전철을 타고 서둘서둘 갔더니 혈압이 계속 높게 나와서 결국 세번 넘게 쟀네요. -_-; 이번부터는 드디어 배 위로 보는 초음파로 검진을 받아서 대나무숲도 함께 볼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