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작스럽게 조기파수가 되어 10일날 입원, 결국은 제왕절개로 12일에 출산했습니다. 2.77킬로그램에 49센티미터의 여자아이입니다.
이름은 정혜린(惠璘)으로 정해졌네요. 가을이라는 이름이 입에 붙어서 아직도 둘 다 섞어 부르고 있습니다. ^^;
일본은 제왕절개 수술후에는 일주일 입원이라 거의 열흘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자국이 좀 불편하긴 합니다만 몸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인 듯하네요. 걱정해주신 분들,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엄마 초보인지라 아직 아기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서 입에 불을 뿜는(...) 근황은 좀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 )
어제로 혜린이가 태어난지 딱 열흘째였습니다.
마침 모유 수유 관련으로 체크할 일이 있어 병원에 갔었는데 태어나고 나서 잠시 줄었던(원래 낳고 나면 몸무게가 줄어든다더군요. 혜린이는 태어나고 다음날 몸무게가 2.5킬로밖에 안 됐지요..;) 몸무게가 드디어 태어날 때 무게를 넘었습니다. 젖도 잘 먹고 간간히 섞어 먹이는 분유도 잘 먹는 편이네요.
낮밤이 바뀌어서 낮에는 두어시간씩 잘도 자다가 밤만 되면 한시간 간격으로 깨는 게 좀 힘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나무숲이 밤시간에는 워낙 나서서 도와줘서 수월한 편입니다.
원래의 예정일을 생각해보면 사실 아직 나오지도 않았을 때인지라 지금은 거의 먹고 자고의 연속이니 눈이 아주 지대로 통통 부어서 잘 떠지지도 않아 사진들이 죄 자는 사진이더군요..; 눈도 양쪽 다 뜰 때보다 한쪽씩 번갈아 뜨고 있을 때가 더 많은 듯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