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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잡담들 III

워낙 포인트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라 제목 짓기도 은근히 귀찮네요. 저 잡담들 시리즈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1. 아빠께서 하시는 일이 일본과 관련된 일인지라 일관련으로 손님이 오면 거의 매번 이런저런 과자 선물을 받아오시곤 합니다. 그쪽에서도 맨손으로 만나기는 좀 그렇고 만만한 게 그런 선물용 과자류였겠지 싶네요.
평소에는 대부분 우리나라로 치면 고프레나 빠삐요트 같은 분위기의 과자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상자를 열어보니 뭔가 차 종류 같은 느낌의 패키지더군요.
녹차인가? 라고 생각하며 하나 집어 뒤의 성분표를 보니 간장과 이런저런 조미료들이 써 있어 의아해하며 포장을 뜯어보니...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누룽지(...)가 저렇게 하나하나 정성껏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설명으로 봐서는 저 숫자마다 다 제각각 다른 잡곡(?)으로 지었다는 듯한데 어쨌거나 너무나 단아한(...) 포장 안에 얌전히 들어있는 네모반듯한 누룽지에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럭셔리한 누룽지 과자였네요.

2. 올 화이트 데이에 받은 초콜릿이 참 예쁘게도 생겨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요즘 금값도 비싼데(...) 위에 금박도 뿌려져 있네요..

3. 이사 날짜는 이번에도 야금야금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 들어갈 때 한번 당한 일인데도 또 당하니 또 열받습니다. 처음부터 한달 걸린다고 하면 될텐데 왜 그때 넘이고 이번 넘이고 매번 두 주 걸린다고 하고 한주씩 야금야금 미뤄서 사람 열을 받게 하는 걸까요. 이래저래 이달 안에 이사할 수 있으면(아놔) 다행일 것 같아요.

4.혜린이 낳기 전까지는 거의 새벽 1~2시쯤 되어야 주로 잠이 들었는데 요즘은 애를 재우느라고 11시 좀 넘으면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혜린이가 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게 되는데 요즘은 7시~8시 정도가 되네요.
그렇다고 잠이 늘어난 건 절대 아닌 듯한 게 자다가 적어도 두어번은 깨다보니 자고 나도 영 쌈박하지가 않지요.
게다가 어쩌다보니 혜린이가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이 붙어서 자다가 중간에 깨면 손끝이 제법 얼얼합니다. 그래서 요며칠 잠이 들면 팔을 빼버리는 연습 중인데 아무래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건지 예전보다 한두번 더 깨는 것 같네요.
밤에 숙면을 못 취하니 낮잠 재울 때 저도 따라 잠이 드는 일도 늘어납니다.(...)
졸려 보채는 혜린이한테 젖을 물리면 한 손으로 뭔가 열심히 찾는데 그 손을 꼬옥 잡아주면 안심이 되는지 열심히 배불리 먹다가 스르륵 잠이 드는 게 일반적인 코스(?)인데 그동안 저도 덩달아 잠이 들게 되는군요. -_-;
신기한 건 이러는데도 살은 안 찝니다...;

5. 날이 풀려서 이제 완연히 봄이네요. 이사짐이 빨리 도착해야 유모차를 몰고 수퍼라도 좀 나가볼텐데... 라는 핑계로 여전히 집에서 은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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