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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숨어있던 1인치를 찾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컴퓨터 파워 스위치부터 누르는 게 하루의 시작인데 오늘은 파워 스위치를 누르니 아무 반응이 없이 묵묵부답.
그래서 스위치를 마구 눌러댔더니 마치 시동이 걸리다가 마는 자동차처럼 위잉 돌다가 멎고, 돌다가 멎는 상황이어서 대나무숲이 출근하려다 말고 컴퓨터를 열어서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파워 서플라이 쪽이 나간 것 같다며 갈아야 할 것 같다더군요..
그러면서 컴퓨터 안을 보더니 '어라, 하드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 하고 갸우뚱 하며 출근을 했더랬습니다(지금은 100기가짜리 하드 하나로 쓰고 있음).

그리고 저녁에 퇴근해서 파워 서플라이를 갈면서 보더니 하는 말이
"어, 역시 하드가 하나 더 있었다."

.
.
.
.
.
어?


파워 서플라이를 갈고 나서 하드를 연결한 후 포맷을 하고 나니 정말로 새 하드가 하나 방치되어 있었더군요. 그것도 1년 동안. -_-;

나도 이제 D드라이브가 있다!

갑자기 하드 100기가가 확 늘어나고 나니 꼭 작년에 옷장에 넣어뒀던 코트 안쪽에서 만원짜리 지폐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횡재한 기분이네요(...).

집에 야채가 똑 떨어져서 장보러 갔다가 특이해서 사본 커피 믹스.
오렌지&캬라멜이라기에 도대체 무슨 맛이 날까 했는데 정말로 오렌지향이 살짝 나면서 단 캬라멜맛이 나네요. 라떼라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거품도 많이 나는 편.

이번에 네스카페에서 이 HOME CAFE 시리즈를 이것저것 잔뜩 내놔서 코너 한쪽을 전용으로 차지했더군요. 이것저것 재미있는 게 보이던데 다음번에는 다른 걸로도 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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