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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とうふ屋うかい 鷺沼店(두부요리집 우카이 사기누마점)

가게 안의 정원

요즘 다니는 산부인과 바로 맞은편에 꽤 번듯한 두부 요리집이 있는데, 그 동네 사는 친구 말이 한번쯤 가볼만하다고 해서 맨 처음 가을이 만나러 갔던 날 점심을 그곳에서 먹었지요. 두부로 만드는 코스요리라고 해서 두부만으로 만들 게 그렇게 많은가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다채롭고 다 먹고 나면 배도 꽤 부른 구성이었습니다(양 많은 사람은 좀 감질날 수도 있을 것 같긴 함).
무엇보다 가게가 제법 운치있게 꾸며져 있어서 나중에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하러 갈 일이 있으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번 시부모님이 들르셨을 때는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못갔었지요.

이번에 갈 일이 생겨 일찌감치 예약을 했더니 정원이 잘 보이는 개인실을 준비해주던데 훨씬 분위기도 있더군요. 메뉴는 지난번에 먹었던 가장 기본 코스로 시켰는데 이 코스가 베이스는 정해져 있어도 중간중간 나오는 메뉴들이 철마다 바뀌어서 지난번과 다른 요리들이 꽤 나와 이미 먹어봤던 저나 대나무숲도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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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특징이라면 코스가 꽤 긴 편인데 나오는 것도 참 느긋하게 나와서 다 먹는 데에 2시간은 걸린다는 점일까요...; 이 날은 예약을 2시에 했었는데 다 먹고 나오니 4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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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먹고 이제 끝났겠거니 하면 나오는 게 무려 밥. 지난번에는 죽순이 들어간 밥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개살을 넣고 만든 것이 나와 살짝 비려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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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으로 조금씩 자잘하게 천천히 나와 나중에 가서 배가 불러버리는 구성으로, 가격이 만만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 와서 일본식으로 무언가를 먹었다는 기념이 될만한 집이네요.(저나 대나무숲도 평소에는 거의 갈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두부를 워낙 좋아하는 대나무숲은 두부탕을 혼자 1.5인분쯤 먹어치우니 이집 요리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저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나오는 구성이나 가게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는 곳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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