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가 재미있다고 하오. 주말에 보고 오는 것이 어떻겠소"
라더군요.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하여(...) 냉큼 예매를 끊어 동생과 다녀왔습니다. 일본 가기 전만 해도 예매할 때 좌석을 선택하는 기능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좌석도 고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번에 예매할 때는 2층으로 넘어가는 맨 앞줄로 끊었는데 자리도 널찍하고 편했지요.
영화는 정말 시간 아깝지 않게 유쾌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더군요(심히 깔끔해서 살짝 허한 감이 있긴 하지만). 늘어지는 부분도 거의 없고 이야기는 다다다 달려가다가 싹 마무리가 지어지는 식입니다. 뭔가 큰 기대를 하고 보면 허할 것 같은데 그냥 킬링타임용 가족 영화로는 딱 적당하더군요.
무술 장면들도 성룡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었는데 제가 워낙 그쪽을 좋아해서 그런지 한층 더 재미있었고요.
영화 도입부의 특이한 연출이나 타이렁의 탈옥 장면 등도 상당한 볼만했습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질감도 어찌나 섬세한지, 랫서팬더인 시푸의 그 작은 입매에서 만드는 표정과 움직임들은 정말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이미 홍보에도 주로 쓰인 쟁쟁한 성우진....의 경우는 좀 애매해서 다 보고 나오면 주인공 포와 사부 시푸 외에는 대사가 있었던가 싶네요.(...) 특히나 성룡의 몽키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사가 열줄이 채 안됐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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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창가에 줄줄이 피겨를 늘어놓은 포를 보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타쿠란... 이라는 생각도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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